전부터 일하면서 알게 된 동료 가족들과 오늘 당일로 물놀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한역으로 물놀이 가기로 한 여행의 운기를 뽑아보았습니다.
결과는 2.1목.
단독 여행 불길, 단체는 무방, 여행도중 도난, 분실 조짐 보인다.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단독 여행이 아니었기에 안심하고 도난이나 분실에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일찍 가서 좋은 장소에 학교에서 운동회 할 때 쓰는 커다란 천막을 치고 그 안에 작은
텐트도 설치했습니다.
오전 내내 물놀이 하며 신나게 놀고 점심 식사가 지나고 다시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센 폭우가 걷잡을 수 없이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거센 폭우로 인해 주위의 야영객들은 자신의 텐트와 천막의
기둥을 모두가 붙잡고 있는 웃지 못 할 진풍경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저희는 튼튼한 천막 안에서 거센 폭우와 천둥과 번개가 지나갈 때까지 무사히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순간 제 머릿 속에는 아침에 뽑은 한역 팔목이 떠올랐고 단독 여행이었다면 이렇게 튼튼한
천막과 텐트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평소에는 아들과 둘만 당일로 가기 때문에 텐트도 없이 가냘픈 바람막이와 아들 옷과
수건, 먹을 거리만 들고 무작정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역 팔목이 저를 완전히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한역 팔목으로 단체는 무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했지만 곧 지나갈 거라는 것을 확신했고 그래서 더욱 느긋했습니다.
오늘의 물놀이로 아들은 신이 났고 저는 한역 팔목을 좀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